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/ 용혜원
내 마음의 골짜기에서
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러
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
담아 마셔 봅니다.
한 잔 가득한
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
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.
그럴 때면 창밖을 바라보며
자꾸 자꾸 그리움을
녹여 마시게 됩니다.
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
그대가 보이고
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
목줄기를 타고 넘어
온몸에 흐르고 맙니다.
강이 보이는 카페에서
흐르는 강물을 보며
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
가슴 깊이 쌓아두었던
그리움을 강물에 실어
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.
커피 한 잔으로도
언제 어디서든
다가오는 그대 얼굴...
출처 : 사랑과 평화의 샘글쓴이 : 빨간여우 원글보기메모 :
'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두물머리에는..... (0) | 2010.07.05 |
---|---|
[스크랩] 다시오는 봄 / 도종환 & 이제는 봄이구나 (이해인) (0) | 2010.03.05 |
그대는 봄비로 와서. (0) | 2010.02.25 |
歸天 (0) | 2008.11.23 |
[스크랩] 청산은 나를 보고 (0) | 2008.11.23 |